경찰, '린사모' 승리와 횡령 공모관계' 판단…입건 검토 중

입력 2019-06-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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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를 횡령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린사모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짜고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입건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린사모가 자신의 국내 가이드 겸 금고지기 안모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활용해 MD(클럽 영업직원)를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MD 급여 명목으로 약 5억7천만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린사모를 상대로 한 서면조사에서 그가 승리·유 전 대표의 자금 횡령 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원이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및 네모파트너즈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네모파트너즈는 유 전 대표가 각각 설립했다.

현재 승리와 유 전 대표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 방식으로 운영했다가 적발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승리는 지난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이 직접 성매수도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닝썬의 최대 주주인 전원산업 이 모(69) 회장과 최 모(59) 대표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버닝썬 이문호(29)·이성현(46) 공동대표 등과 공모해 버닝썬 임대료를 3개월 만에 6배 이상 부풀려 7억4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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