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로템 신용등급 줄강등 배경은

입력 2019-06-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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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바르샤바 트램 조감도(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 바르샤바 트램 조감도(사진제공=현대로템)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했다. 지난해 3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당기순손실과 부채비율 확대로 인한 재무구조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평사들은 현대로템의 실적 회복과 수익성 안정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정기평가를 통해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 1962억 원, 당기순손실 3029억 원이 발생했다. 당기순손실이 자본 규모를 축소시켜 부채비율이 2017년 말 187.9%에서 2019년 3월 말 268.6%로 확대됐다.

동사의 신용등급에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에 따른 한 단계 상향(1 Notch Uplift)이 반영돼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여력, 동사와의 규모 및 신용도 격차, 계열사와의 영업적 관계 등을 고려할 때, 동사에 대한 높은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은 실적 회복 및 수익성 안정화와 자구안, 재무구조 개선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이날 현대로템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각각 내렸다.

나신평은 “2018년 대규모 손실로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저하된 가운데 이익창출력 둔화와 운전자금 부담으로 중단기 재무안정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카타르 하수처리 프로젝트(계약금액 약 3300억 원)와 관련해 2017년 약 1300억 원의 손실을 인식했다. 이어 2018년에도 약 1400억 원의 추가손실을 반영했다.

또 여타 철도 및 플랜트 프로젝트의 예정원가 증가(약 300억 원)와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약 400억 원)으로 지난해 약 3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18년말 부채비율이 261.2%(2017년 말 187.9%)를 나타내는 등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저하됐다.

나신평은 △대규모 수주잔고 확보(3월말 7조7000억 원)와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중심의 수주구성(85%) △대규모 공사 손실 충당부채 설정(1681억 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인 우발손실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채산성이 미흡하여 이익창출력이 둔화될 것”이라며 “헤비테일(Heavy-tail) 구조의 수주사업 특성상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로 인해 중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안정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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