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7일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로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5회로 재무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관직에서 나온 뒤엔 예금보험공사 사장, 국제예금보험기구협회 집행위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이사를 맡았다.
이번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는 사상 최대 인원인 10명이 지원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에 여신협회는 지난달 30일 1차 회추위를 열고 김 후보자를 비롯해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으로 압축해 숏리스트를 구성했다.
사무금융노동조합이 관료 출신 회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데에도 불구하고 회추위가 관 출신을 택한 것은 여신업계의 목소리를 금융당국에 전달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드 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 카드 마케팅 비용 축소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업황이 악화하고 있다.
김 내정자는 18일 개최될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제12대 여신금융협회 상근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2022년 6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