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말레이시아 증시가 뜬다

입력 2019-05-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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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인근 포트 클랑 항. AF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인근 포트 클랑 항. AFP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주식시장이 미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에서 상대적 안전지대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미중 무역긴장이 고조하면서 몇몇 대형 은행들이 말레이시아 주식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시장은 그동안 새로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려하는 곳이었는데 미중 무역긴장 고조로 재고가 가치가 있는 곳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말레이시아는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국으로 자주 언급돼왔다.

CNBC에 따르면 스위스의 대형 투자은행 UBS는 이날 말레이시아 주식에 대한 입장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 규모 은행인 HSBC도 전날 동남아시아 국가 주식 비중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로 올렸다.

말레이시아 주식 시장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투자 기피처로 분류돼왔다. 말레이시아 주식시장의 쿠알라룸프르 종합지수는 올 들어 5% 떨어졌다. 아시아의 신흥국 중 최악의 성적에 가깝다. 그러나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대국이 무역분쟁을 시작하면서 말레이시아 시장의 회복력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HSBC는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말레이시아 경제가 회복력이 있어 보인다”며 “국내 소비가 강하고 제조업 성장세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 실적 성장세가 낮은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밸류에이션이 특별히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무역긴장이 고조한다면 하방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데, 말레이시아 시장은 이에 방어적인 주식”이라고 강조했다.

UBS 역시 말레이시아 주식시장이 글로벌 무역전쟁 상황에서 “방어적”이고 “안전한” 투자처에 딱 들어맞는 곳이라고 내다봤다. UBS의 아드리안 주커 매니징 디렉터 및 자산배분 아시아 헤드는 “우리는 방어적이고 안전한 시장을 찾고 있다”며 “향후 몇 달 동안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의 경제 고문인 무하마드 압둘 칼리드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을 피해 중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이전하는 기업들 덕분에 말레이시아 경제 성장률이 0.1% 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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