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새로운 노무현 기다리며 스스로 변해야…황교안? 이해안돼”

입력 2019-05-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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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원순 시장은 19일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모문화제에서 '4·3과 5·18 그리고 노무현'을 주제로 특강에 나서 "문재인 정권을 이은 정권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 오스트리아 빈은 시민이 집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전체 주택의 40%가 공공임대주택"이라며 "빈 시장은 '1944년 빈이 독일로부터 해방된 이후 사회민주당이 정권을 놓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빈에서는 또 나치 독일을 찬양하면 감옥에 가는데 우리는 아직도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며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을 겨냥했다.

또 박원순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늘 말씀하시던 지론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을 잃고, 9년간 정권을 잃고 아름다운 4대강과 경제, 수많은 역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이어 문재인 정권이 바로 들어섰다면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권을 계속해서 이어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특히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우리가 결심해야 할 것은 새로운 노무현을 기다리면서 우리 스스로 새롭게 변하고, 더 많은 이들과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을 새롭게 실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시장은 한국 현대사의 고문과 가혹 행위에 대해서 정리한 자신의 책 '국가보안법 3부작'을 소개하며 "황 그분은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썼고 나는 폐지론을 썼다"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검사를 계속했으면 황 아무개 같은 공안 검사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검사를 해보니 사람 잡아넣는 일에는 취미가 없어 6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며 "말을 하다 보니 계속해서 비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후 박원순 시장은 "저는 늘 광주에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황교안 대표 같은 사람은 이해가 안 된다"며 황교안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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