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사태' 승리·유인석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9-05-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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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그의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의 전직 사내이사이자 가수 정준영(30)의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김상교(28) 씨에 대한 폭행 사건에서 비롯된 '버닝썬 사태'는 승리가 이 클럽의 사내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특히, 이 가운데 연예인들의 각종 불법 행위가 드러나고, 경찰이 이들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불거졌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2015년 12월 승리가 유 전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도 수사해왔다.

이와 별도로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 등에서 여러 차례 성 접대한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경찰은 성매매 의혹과 관련 광범위한 참고인 조사와 자료 분석을 통해 실제 성매매가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으며 성매매에 연루된 여성도 17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다만, 승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승리의 신병을 확보한 후 승리가 성매매 알선을 지시하고 그 대가로 돈을 지불했는지를 밝혀낼 방침이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가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여죄를 캘 방침이다.

경찰이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2월 26일이다. 경찰은 3월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정식 입건해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백지상태에서 혐의를 입증해 나가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계좌나 통신내역에 대한 영장을 일일이 받아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며 "성매매가 이뤄진 시기나 장소를 특정하고 성매매에 동원된 여성들의 인적사항 등을 파악해 진술을 받아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 구속영장 신청을 위해서는 성매매 알선 외에 횡령 혐의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밖에도 승리는 버닝썬의 자금 횡령과 관련해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이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내용을 파악하고 횡령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이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석 달 넘게 숨 가쁘게 달려온 버닝썬 수사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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