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올해 세계 경제, 예상보다 좋을 것”

입력 2019-05-06 17: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제 뒷걸음질한 한국 경제는 ‘위크 포인트’ 중 하나”

세계 경제가 둔화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로존(EU)과 미국, 중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모두 예상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면서다. 그런 와중에 지난 1분기 초유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한국은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함께 세계 경제의 ‘위크 포인트’로 지적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은 지나치게 암울했던 것”이라며 “최근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제 하방 위험은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IMF는 지난달 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 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에 대해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세계 경제의 현 상태를 ‘민감한 순간(delicate momnet)’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하반기 경제 회복도 위태롭다”고 말했다.

그러나 IMF의 경고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세계 경제는 ‘코너를 돌았다’를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IMF가 제시한 3.3%보다 높은 것이다.

가장 먼저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곳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 유로스타트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전기 대비 0.4% 성장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3, 4분기에 연속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던 이탈리아는 0.2% 성장하며 불황을 이겨냈고, 아직 ‘성적’을 발표하지 않은 독일 역시 나아진 수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지난해 영국의 올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2%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역시 당초 연말·연초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고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성장률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분기 수치를 연간 증가율로 환산)으로 3.2%였다.

중국은 1분기에 6.4% 성장해 시장 예상치 6.3%를 앞질렀다. FT는 “중국 정부가 인프라에 투자하며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캐서린 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안한 점이 남아있지만 성장이 안정화되었다”며 “국제경제에 대한 관점이 ‘잔이 반이나 비었다’는 쪽에서 ‘잔이 반이나 찼다’는 쪽으로 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NIESR의 자그짓 차다 이사는 “다가오는 10년 동안 세계 경제는 굉장히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공공 및 개인 대출로 인한 위험이 도사리지만, IMF의 지나치게 걱정스러운 경제 전망을 뒷받침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케빈 데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중 무역전쟁 및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리며 성장 둔화라는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올해는 그러한 요인이 모두 반대로 상쇄되면서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서비스 분야가 성장하고 노동 시장이 안정된 점, 그리고 중국이 경기부양 정책을 펼치는 것이 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그러나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나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한국 등이 그 예”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10,000
    • -3.55%
    • 이더리움
    • 4,495,000
    • -4.46%
    • 비트코인 캐시
    • 688,500
    • -5.3%
    • 리플
    • 750
    • -4.21%
    • 솔라나
    • 209,300
    • -8.36%
    • 에이다
    • 678
    • -5.31%
    • 이오스
    • 1,249
    • -0.79%
    • 트론
    • 167
    • +1.83%
    • 스텔라루멘
    • 164
    • -4.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50
    • -7.74%
    • 체인링크
    • 21,180
    • -5.61%
    • 샌드박스
    • 659
    • -8.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