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9일 중국 충칭 시내 식당에서 열린 몽골·중국 순방 동행 기자단과 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추경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미세먼지 관련법이 여러 개가 통과됐는데 이로 인해 새롭게 할 수 있게 된 일이 있어서 내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에 4대 재난, 대량실업 등이 있는데 미세먼지는 일정한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경 규모에 대해선 "재원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수준(9조원)까지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세먼지 근본 해결을 위해 검토한 결과 기존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어 추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세먼지 추가경정예산의 경우 조단위 규모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늦어도 4월까지 추경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낙연 총리와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을 종합하면 4월 중 9조 원 이하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해 필요하다면 긴급 추경도 편성하라고 지시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저성장 극복을 위해 9조 원 수준의 재정확대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