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 사장 "미래 주력사업 '모빌리티'…대표 플레이어로 자리할 것"

입력 2019-03-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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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서한 통해 사업계획 밝혀…"올해도 성장ㆍ수익성 개선 자신"

▲27일 개최된 SK㈜ 주주총회에서 장동현 SK㈜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SK㈜)
▲27일 개최된 SK㈜ 주주총회에서 장동현 SK㈜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SK㈜)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SK그룹의 미래 주력사업으로 ‘모빌리티’를 꼽았다. 그룹의 현재 주축 사업인 통신, 정유화학, 반도체를 이어 모빌리티 사업 가능성을 보고 초기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27일 회사 홈페이지에 ‘2019 SK 주식회사 주주서한’을 띄우고 “미래 성장 포텐셜이 크고 당사 사업과 시너지가 있어 향후 주력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대해서는 시딩(seeding)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빌리티 영역이 이에 해당되는데, 현재는 당사와 계열사들 각자가 보유한 역량에 기반해서 관련 사업을 육성 중에 있지만, 향후 사업기회들이 구체화 되는 시점에는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발휘해 관련 분야의 대표적인 플레이어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지주사 넘어…적극 투자 진행"=이번 서한에서 장 사장은 전통적인 지주사 역할에 안주하지 않고 능동적이고 지속적인 리밸런싱(rebalancingㆍ운용하는 자산의 편입비중을 재조정하는 행위) 활동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전체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는 것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있거나, 상호 보완적인 사업체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영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당사는 다른 지주회사와 차별화된 성장성과, 일반 투자회사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해 왔다”며 “중점 투자영역으로서 당사는 바이오, 반도체소재, 신에너지 영역을 선정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밸류업(value-up)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앰팩 파인 케미칼(Ampac Fine Chemical), SK실트론, 키네스트랄(Kinestral) 등에 투자해 자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일으켜 전체 포트폴리오 가치도 증대시키고 있다. 지난 3년간 SK㈜의 투자수익률은 연평균 39%에 달하며 전체 NAV는 연평균 20%씩 성장했다.

장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자신했다. 그는 “올해는 거시경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경영 및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당사의 성장영역에서는 성장이 현실화,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역별로는 바이오에서는 세노바메이트의 상업화에 대한 준비가 완료되고, 올해 체결한 유럽지역 라이센스 아웃(L/O)과 얼마 전 미 FDA의 NDA 심사를 통과한 기면증약의 L/O 계약으로부터 수익이 발생할 예정이다. 의약품 위탁 및 개발 및 생산(CDMO) 사업에서는 SK바이오텍과 앰팩이 각각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상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인 SK실트론은 반도체 업황 하락을 우려하지만 웨이퍼 사업의 생산량 증대와 판매가격 유지를 통해 올해도 견조한 외형 성장 및 수익 증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실트론은 현재 장기계약 물량이 충분하고 비중도 증가하고 있어 사업환경이 매우 안정적이라고 내부에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사장은 “포트폴리오의 가치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활동을 이어갈 것이지만, 거시경제 변수의 높아진 변동성을 감안해 더 신중한 의사결정을 내림으로써 안정적인 재무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 제고ㆍ주주환원책도 강화"=아울러 장 사장은 SK그룹 차원에서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선 “사회적 가치의 제고는 당사가 지향하는 추구가치인 동시에 당사의 비즈니스모델을 규명하는 핵심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본연의 활동인 투자, 밸류업에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와 함께 측정, 관리하는 더블 바텀 라인(DBL)을 접목해서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가치를 내재화하기 위해 올해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개선하고 KPI에 사회적가치를 반영하는 등의 실천적인 활동들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 사장은 또한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 “2015년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가 이사회 내에 만들어졌고 주요한 의사결정에 있어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해 왔다”며 “사외이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채택하고 사외이사 중 한 명을 주주소통위원으로 임명하는 등 주주권익 보호와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하는 안건을 통과시킴으로써,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이사회의 투명한 운영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장 사장은 기업의 성장을 주주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비전에 부합하는 배당정책을 제시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고심했다”며 “고민 끝에 기존의 배당성향에 기반하는 배당정책 대신 투자 포트폴리오로부터의 배당수익을 기본으로 하되 투자 회수가 발생하는 경우 그 투자수익의 일부를 주주와 공유하는 새로운 원칙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고 총 연간 배당은 전년에 비해 25% 증가했다”면서 “향후에도 당사의 기업가치 및 포트폴리오 성장을 지속하면서 주주환원 또한 점진적이고 안정적으로 증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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