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메자닌 활용 자금조달 늘어나나…정관 고쳐 한도 확대

입력 2019-03-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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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이 정관 변경을 통해 메자닌을 활용한 자금 조달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실적과 재무 안정성이 뛰어난 상황에서 바이오시밀러 임상 실험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1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를 확대하는 안건을 다룬다.

종전 정관에는 CB와 BW 발행과 관련해 “사채의 액면총액이 100억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사회의 결의로 주주 외의 자에게 CB(또는 BW)를 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사채의 액면총액이 500억 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반공모의 방법으로 CB(BW)를 발행하는 경우 △긴급한 자금조달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 또는 기관투자자에게 CB(BW)를 발행하는 경우 △사업상 중요한 기술도입, 연구개발, 생산·판매·자본제휴를 위해 그 상대방에게 CB(BW)를 발행하는 경우 이사회의 결의로 주주 외의 자에게 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관 변경을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CB와 BW 같은 메자닌을 통한 자금을 조달하려 할 때 한도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속내로 해석된다.

삼천당제약은 메자닌 발행이 잦은 편은 아니다. 최근 수년간 매해 2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사채 발행으로 부채를 굳이 늘리면서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없었다. 실제 1943년 창립 이래 75년 만인 작년에서야 처음으로 CB를 발행했다. 또 BW의 경우에도 2014년 이후 4년 만으로 2회 차에 불과하다.

상황이 바뀐 것은 바이오시밀러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벌이면서 사업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은 안과 용제에 특화된 전문의약품 업체이나 해외 진출 및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 마이세넥스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생산 기술 이전을 완료했고 올해 1월에는 일본 제약사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미국 FDA와 Pre-IND 미팅을 거쳐 올해 3분기에 임상 3상 시험 IND 승인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에 지난해 CB와 BW 발행을 통해 총 200억 원 규모로 자금을 조달했다. 모두 바이오시밀러 임상 시험과 시설자금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일단 실적과 재무 안정성이 뛰어나 메자닌 발행에 따른 부담도 적다. 삼천당제약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27.6%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메자닌 활용을 주주가치 하락보다는 미래 성장을 위한 우량자금 조달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 투자 자금 확보에 용이하도록 CB와 BW 발행 한도액 증액 및 정관 문구를 수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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