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메딕스, 투자조합 차익 실현…바이온 주가 걸림돌(?)

입력 2019-02-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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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제작 전문회사 나노메딕스가 타법인 주식 취득 2개월 만에 장내 매각에 나서면서 매각 대상인 코스닥 상장사 바이온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노메딕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바이온 주식 223만8806주(4.8%)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물량은 더블유글로벌1호조합에 30억 원을 출자한 나노메딕스가 앞서 작년 12월 초 해당 투자조합에서 탈퇴하면서 배분받은 자산이다.

나노메딕스는 이번 지분 매각 목적을 수익구조 다각화에 따른 단순 투자 금액 회수로 밝혔지만,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악의 실적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나노메딕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10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03년 유가증권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다. 매출은 3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 줄었고 순손실은 79억 원으로 전년 118억 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 감소에 따른 원가고정비와 판관비 증가,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손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거액의 순손실을 낸 나노메딕스는 수년째 이익잉여금 항목이 마이너스 상태다. 다만 2017년 발행한 3~5회 차 전환사채(CB)가 작년에 보통주로 전환, 자본확충이 이뤄진 결과 지난해 420억 원의 CB가 더 발행됐음에도 부채비율은 2017년 288.4%에서 작년 3분기 기준 131.5%로 낮아졌다.

바이온 주가가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나노메딕스는 최소 50%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온 주식 취득 단가는 주당 1340원으로, 나노메딕스가 예측 기준으로 삼은 11일 종가 2040원과 비교하면 수익률 52%, 금액으로는 15억 원가량이다.한편 나노메딕스의 주식 매각이 바이온 주가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월 11일까지 3개월에 걸쳐 장내에서 매도할 예정인 탓이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근 3개월간 바이온 주식의 평균 거래량은 34만여 주로, 해당 기간에 물량 소화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상승세를 제한하거나 낙폭을 키우는 등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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