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작년 금 매입량 71년 ‘금태환제’ 폐지 이후 최대

입력 2019-01-31 17: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51.5t으로 전년비 74% 급증…2010년 이후 9년 연속 금 순매수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보유한 금괴. AP뉴시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보유한 금괴. AP뉴시스
글로벌 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공공기관이 지난해 47년 만에 가장 많은 금(金)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각국 중앙은행 등의 작년 금 매입량이 651.5t으로, 전년보다 74% 급증하고 금태환제가 폐지된 197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세계금협회(WGC)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실적은 이전 최대치였던 2013년을 넘어섰다. 또 중앙은행들은 2010년 이후 9년 연속 금을 순매수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보호주의 대두로 정치와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러시아는 13년째 금 보유량을 늘렸다. 지난해 증가분은 274.3t에 달해 금 보유량도 사상 처음으로 2000t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와의 충돌에 따른 서구권의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카자흐스탄(50.6t 증가)과 인도(40.5t) 등 전통적으로 금을 선호하는 국가들도 왕성하게 금을 사재기 했다.

특히 그동안 금 매입을 보류했던 국가들이 새롭게 보유량 확대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헝가리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금 보유량을 종전보다 무려 10배 늘렸다. 폴란드의 지난해 금 매입량은 25.7t에 달했다. 움직임이 부족했던 중국도 10t 매입했고 몽골, 이라크도 늘었다.

WGC는 “불안정한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배경”이라며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매입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를 필두로 많은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등 달러화 표시 자산을 줄여나가는 대신 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혼란과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달러화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 중앙은행들이 달러화를 대체할 금에 눈길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 수요는 4345.1t으로 전년보다 4% 증가했다. 중앙은행 이외에도 투자용 금 수요가 4% 증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74,000
    • -2.33%
    • 이더리움
    • 4,637,000
    • -2.93%
    • 비트코인 캐시
    • 858,000
    • -0.81%
    • 리플
    • 3,103
    • -3.06%
    • 솔라나
    • 201,300
    • -5.49%
    • 에이다
    • 636
    • -5.07%
    • 트론
    • 427
    • +1.43%
    • 스텔라루멘
    • 371
    • -2.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870
    • -1.12%
    • 체인링크
    • 20,810
    • -3.34%
    • 샌드박스
    • 216
    • -4.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