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창립 58년 만에 최대 매출…거침없는 성장

입력 2019-01-28 1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광약품이 창립 58년 만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연 매출 2000억 원 고지에 바짝 다가서며 외형과 실리,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부광약품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1942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28.84% 증가한 액수로, 1960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354억 원으로 361.13%, 당기순이익은 1479억 원으로 1233.15% 각각 대폭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영업 성장세를 기반으로 도입 품목을 확대해 판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점이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내실 있는 경영으로 꾸준한 외형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매출액 1386억 원에서 2017년 1574억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000억 원 문턱까지 손을 뻗었다.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과 투자금 회수 전략은 매출 확대는 물론 수익성도 선사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8월 ‘리보세라닙’의 권리를 400억 원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으로 양도하면서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리보세라닙은 2009년 미국의 바이오벤처 LSK바이오파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위암 치료용 표적항암제다.

부광약품이 2016년 5.4% 지분 투자한 캐나다의 바이오 벤처 오르카파마가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인수되면서 수령한 업프론트(계약성사금) 60억 원도 지난해 수익에 반영됐다.

이에 더해 부광약품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안트로젠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실탄을 확보했다. 안트로젠 주식 160만171주(20.12%)를 보유한 대주주였던 부광약품은 8월부터 지속적으로 지분을 처분, 총 17차례에 걸쳐 40만 주를 장내 매도하면서 377억 원을 현금화했다. 안트로젠 설립 당시 부광약품이 투자한 금액은 약 40억 원이다.

올해 부광약품은 신약 연구·개발(R&D)에 더욱 박차를 가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연구 중심 제약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미국 제약사 멜리어와 공동 개발 중인 당뇨병치료제 ‘MLR-1023’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상 후기까지 완료됐으며, 1분기 중 주요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타 제품과 병용 시 상승효과가 기대돼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킨슨 환자의 파킨슨치료제 처방에 따른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이상운동증(LID)을 치료하는 신약 ‘JM-101’은 유럽에서 임상 2상 승인을 받고 미국 임상 2상도 준비 중이다. JM-101은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덴마크의 바이오 벤처 콘테라파마가 개발, 수조 원대 LID치료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역직구 날개’ 펼친 K커머스…정부 ‘직구 정책’에 꺾이나 [지금은 K역직구 골든타임]
  • 기자들 피해 6시간 버티다 나온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 '동네북'된 간편결제…규제묶인 카드사 vs 자유로운 빅테크 [카드·캐피털 수난시대 下]
  • 방콕 비상착륙한 싱가포르 여객기 현장모습…"승객 천장으로 솟구쳐" 탑승객 1명 사망
  • 금융당국 가계대출 엇박자 정책 불똥...저금리 ‘대환대출’ 막혔다
  • ‘시세차익 4억’…세종 린 스트라우스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44만 명 운집
  • ‘인기 있는 K팝스타’는 여자가 너무 쉬웠다…BBC가 알린 ‘버닝썬’ 실체 [해시태그]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001,000
    • -0.27%
    • 이더리움
    • 5,250,000
    • +4.81%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1.5%
    • 리플
    • 743
    • +1.5%
    • 솔라나
    • 245,900
    • -3.15%
    • 에이다
    • 683
    • -0.29%
    • 이오스
    • 1,200
    • +3.27%
    • 트론
    • 170
    • +0%
    • 스텔라루멘
    • 155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0.74%
    • 체인링크
    • 23,090
    • -1.91%
    • 샌드박스
    • 643
    • +1.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