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지원으로 면세사업 키운 신세계디에프, 이젠 자회사 유증에 올인

입력 2019-01-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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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면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세계디에프가 자회사 유상증자에 한창이다. 지금까지 그룹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 사업을 키웠다면, 이젠 자회사 자본 확충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는 전날 자회사 신세계디에프글로벌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출자액은 300억 원으로, 신세계디에프 측은 자회사의 운영자금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디에프글로벌은 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이 신설한 법인으로, 면세점 사업 일원화 작업의 중심이다. 그전까지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디에프(명동점)와 신세계조선호텔(부산·인천공항점)이 면세 사업을 나눠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사업 부문(신세계면세점글로벌)을 신세계디에프글로벌에 인수·합병시켰다. 이로써 그룹 내 면세점 지배구조는 ‘신세계-신세계디에프-신세계디에프글로벌’로 정리됐고 정용진-유경 남매의 사업 분리 역시 완성됐다.

신세계디에프의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는 그동안 신세계 그룹이 신세계디에프에 해 온 작업과 거의 일치한다. 2015년 자본금 10억 원으로 출발한 신세계디에프는 2017년까지 꾸준히 그룹의 유상증자 지원을 받아왔다. 2017년에만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신세계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유입됐다. 이렇게 자금을 확보한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의 DF1·5 구역 면세점 입찰에서 승리하고 강남점을 오픈하는 등 사업 확장을 이어나갔다.

시내와 공항 면세점 모두 영역을 넓히며 면세점업계 빅3로 거듭난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부터 자회사 키우기에 돌입했다. 신세계디에프글로벌 역시 자본금 10억 원에 설립된 가운데, 신세계디에프가 지분 모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10억 원을 시작으로 9월 500억 원, 10월 100억 원, 올해 1월 300억 원까지 총 1110억 원을 조달 받으며 2017년 신세계디에프의 전철을 밟고 있다.

한편 신세계디에프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 기준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5793억 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3분기 부진은) 신세계디에프의 신규점 오픈으로 인한 초기비용과 신세계디에프글로벌의 인천공항 T1 면세점 임차료 조정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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