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만 인구에 ‘9천 가구 입주폭탄’…원주 ‘신음’

입력 2019-01-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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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아파트값이 지난해 4월부터 내리막에 치닫고 있다. 정부 규제로 인한 매수 심리 위축에 과도한 입주물량이 더해지며 주택경기가 얼어붙은 것이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원주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6.34%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경남의 같은 기간 변동률(-6.67%)과 비슷한 수준이다.

원주 아파트값의 본격적인 하락은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중과하기 시작한 4월부터 시작됐다. 감정원 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원주는 2014년 하순부터 원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7년 11월 고점(100)을 찍은 뒤 지난 4월 급격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난 12월 지수는 93으로 2012년 11월(92.5) 이후 최저치다.

원주 지정면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4월부터 양도세를 중과하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며 “이런 상황에 원주기업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존 주택을 처분하려는 매물이 대거 등장해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원주 아파트 입주물량은 6502가구로, 하반기 원주기업도시에서만 롯데캐슬더퍼스트 1·2차, 호반베르디움 1차, 라온프라이빗 등 3954가구 입주가 이뤄졌다.

이러한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투자 수요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외지인 아파트 매입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서울 거주 매입자의 원주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131건으로 ‘똘똘한 한 채’ 유행이 불기 시작하기 전인 2016년(4~11월) 297건의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특히 올해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2600가구가량 증가한 9186가구로 200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이다. 이는 34만 인구 도시에 과도한 입주물량으로 평가되며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원주 반곡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 기조를 가져가는 상황서 원주 아파트값이 반전하긴 힘들 것 같다”며 “입주도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1~2년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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