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에도…10년째 나홀로 기부금 내는 현대중공업

입력 2018-1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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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조선업 장기 불황에 따른 실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10년간 꾸준히 기부금을 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상황에서 수년전부터 기부금 항목을 없앤 대우조선해양, 올 들어 기부금을 0원으로 설정한 삼성중공업과 대조된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3분기 누적 35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48억 원) 대비 다소 줄어든 규모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3940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올 들어서도 1분기 1238억 원, 2분기 175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3분기 들어서야 28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56.8% 감소한 수준이며, 조선 부문에서는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된 선박 수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체보상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 원자재가 상승,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304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에는 무려 550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3년 298억 원, 2015년 108억 원 등 기부금 규모를 차츰 줄여나갔지만, 10년 간 한 번도 기부금 내역을 영업외 비용 항목에서 제외한 적은 없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007년까지만 해도 무려 270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투척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조선업계가 장기간 불황에 돌입한 이후, 2012년에는 6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그 이후에는 사상 최대인 5조 원대 분식회계 사건이 발생하면서, 2013년부터는 기타영업외비용 항목에서 기부금 항목을 없애고, 기타비용에 포함시켜버렸다.

고정비 부담 증가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만 해도 13억 원 가량 기부금을 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기부금 규모가 '0원'이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연결 기준 127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1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0%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803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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