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도 담담한 증권가...“영향 없다”

입력 2018-11-30 15: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증권가는 차분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인상했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해 증시에는 부정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인상 불안감이 어느 정도 증시에 선반영됐고,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이미 금리인상에 대한 예측으로 시장이 인상분을 반영하고 있었다”며 “금리인상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는 경기가 좋지 않고 물가도 압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 금리인상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미국과의 금리 차로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올렸다고 보는데 늦은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실세 금리나 환율 변동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보다는 주말에 있을 정상회담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언급돼왔던 금리를 올린 거라 시장에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는 내년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소속 위원 2명이 금리 동결 의견을 개진하는 등 인상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이미 시장에서는 대부분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만약 금리인상이 추가적으로 이뤄지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금리가 인상했을 때 무조건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은 잘못된 것”이라며 “채권에 자금이 몰려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결정할 무렵 주가가 맨날 빠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밀린 숙제를 한 느낌”이라며 “채권시장 쪽에서도 부담과 변동성 때문에 한국은행의 결정을 기다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명분이 없기 때문에 영향은 적다”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금리인상은 경기 전반에 다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환율이 많이 오르거나 금융시장에서 해외자본이 빠져나갈 때 금리인상으로 자본유출을 막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요인을 고려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90,000
    • -1.75%
    • 이더리움
    • 4,540,000
    • -3.26%
    • 비트코인 캐시
    • 879,000
    • +3.53%
    • 리플
    • 3,032
    • -1.62%
    • 솔라나
    • 198,500
    • -3.45%
    • 에이다
    • 617
    • -4.34%
    • 트론
    • 432
    • +1.41%
    • 스텔라루멘
    • 358
    • -4.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50
    • -1.1%
    • 체인링크
    • 20,420
    • -2.99%
    • 샌드박스
    • 210
    • -3.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