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5조 규모 롯데 ‘통합 물류회사’ 탄생...이커머스 사업 확대 포석

입력 2018-11-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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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수준…3000억 규모 메가허브 추진

CJ대한통운에 이은 초대형 물류회사가 탄생한다.

롯데그룹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번 합병은 물류업계에서 CJ GLS와 대한통운의 합병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유통업계에서는 두 물류 회사의 합병을 신동빈 회장의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신 회장은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롯데마트몰 등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롯데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5년간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빠른 배송’이 경쟁인 이커머스 업계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물류 부문에 대한 투자는 필수로 꼽힌다. 쿠팡 역시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 ‘로켓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 건립과 확대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물류 경쟁력 확보, 서비스 고도화, 그룹 E-커머스 사업본부 최적화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허브 터미널도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그룹의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역에서도 인수합병(M&A)을 통한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으로 롯데그룹은 매출 5조 원대의 물류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글로벌로지스 매출액은 1조7594억 원, 롯데로지스틱스 매출액은 3조3723억 원이었다. 이는 CJ대한통운에 이은 업계 2위 수준이다. 자산 규모는 3조 원에 이른다.

양사의 합병은 업계 예상보다는 다소 늦은 편이다. 이미 2014년 롯데그룹이 현대상선으로부터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인수하면서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업계의 관측보다 다소 늦은 합병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커머스에 대한 전략 수립 이후로 합병을 미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롯데로지스틱스는 식품 물류 인프라가 강하고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자 물류와 해외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합병 후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편 양사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통해 내년 3월 1일 합병할 것을 결의했다. 존속법인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소멸법인은 롯데로지스틱스이며 합병법인명은 미정이다. 합병 비율은 1대 16.35다. 합병 신주는 총 1068만5305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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