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값 많은 건설업, 보험은 유명무실

입력 2018-11-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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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의 외상 매출 비중이 타 산업보다 높게 나타나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자산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내외 수준을 보여 전 산업 평균인 12% 수준을 웃돌았다.

매출채권이란 회사가 재화 또는 용역을 제공한 대가로 현금을 수취할 수 있는 권리로 소위 ‘외상값’ 같은 개념이다. 회사가 매출채권 비중이 높다는 것은 경기가 나쁠 경우 그만큼 떼일 돈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종합건설업의 경우 건설업 평균보다 소폭 낮은 18% 내외 수준을 보였으나 여전히 제조업(15%)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종합건설업이 건설업 평균보다 외상을 거둬들이는 수준은 저조했다.

이를 수치화한 매출채권 회전율은 매출채권 잔액이 1년간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인 매출액으로 바뀌는 정도를 나타낸다. 이 수치가 낮다는 것은 매출채권 회수가 그만큼 순조롭지 못한 상태를 뜻한다.

건설업의 2017년 매출채권 회전율은 5.73%, 종합건설업은 5.14%를 기록했다. 이는 전 산업 평균인 6.92%와 제조업 수준인 6.11%에 밑도는 수치다.

하지만 위험부담을 줄여줄 매출채권 보험은 유명무실한 상태로 남아있다. 매출채권 보험은 2004년부터 신용보증기금에서 제공하고 있으나 건설업의 매출채권 보험 인수 총액 비중은 0.1%에 그쳤다. 이는 제조업이 55.5%, 제조 관련 서비스업이 37.8%, 제조 관련 도매업이 5.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극도로 낮은 수치다.

엄근용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건설업은 대부분 기업이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며, 다른 산업에 비해 자산 대비 매출채권 비중이 높고, 매출채권 회전율이 낮아 대손 발생 위험 및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타 산업보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건설업을 대상으로 한 매출채권 보험의 공급 확대와 지급보증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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