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장실의 날] 친디아, ‘깨끗한 화장실’ 보급에 총력

입력 2018-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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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년간 전국에 약 7만 개 화장실 신축·개조…인도, 불결 사회적 비용 GDP 6.4%·모디 정부 ‘클린 인디아’ 전개

▲인도 뉴델리 야무나강 근처에 있는 임시 화장실. 뉴델리/AP뉴시스
▲인도 뉴델리 야무나강 근처에 있는 임시 화장실. 뉴델리/AP뉴시스
전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는 화장실이 가장 부족하거나 불결하다는 악명을 안고 있다. 이런 불명예를 벗고 국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깨끗한 화장실 보급’을 국가 최대 과제로 내걸고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쏟고 있다.

중국은 2015년 4월 ‘화장실 혁명’ 캠페인을 시작했다. 중앙정부가 10억 위안(약 1630억 원), 지방 당국이 200억 위안을 각각 투입했다.

도서 벽지의 위생 시설 상태를 조사하는 것에서 시작해 지난 3년간 전국에 6만8000개 화장실을 건설하거나 개조했다. 2020년까지 6만4000개 화장실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여전히 2000만 명이 넘는 중국 시민은 화장실이 아닌 야외에서 볼일을 본다. 유니세프 ‘화장실개선박람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길거리 구석, 주차장과 밭 등 사람들이 화장실 대용으로 쓰는 땅의 면적만 세계 최대 규모 스포츠 경기장의 150배가 넘는다. 사람의 배설물이 쌓이는 곳에는 질병이 창궐하기 쉽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설사와 영양실조,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뿐만 아니다. 중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막는다. 특히 농촌 지역의 위생 시설은 유지·보수가 잘 안 되거나 아예 없고, 심지어 도시에서 떨어진 유명 관광지에도 화장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관광객들이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화장실은 문명을 구분하는 기준인데, 열악한 화장실이 국가 이미지까지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화장실 혁명을 독려했다.

인도는 2014년 5월 모디 총리 집권 이후 곧바로 ‘클린 인디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부는 4042개 도시와 마을에 200억 달러를 들여 5년 안에 인도 전역에 1억1000개의 화장실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8000만 가구에 화장실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13억 인구의 인도 가정집 절반은 화장실이 없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환경 오염과 질병 등 불결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6.4%에 이른다.

공공위생을 오염시켜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경우, 일몰 후 야외에서 볼일을 보다가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빈번하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 일어나는 성폭행 범죄의 30%가 야외 배변 시 발생했다. 사춘기 소녀들은 위생패드를 교체할 곳이 없어 학교를 그만두기도 한다. ‘화장실 없는 생활’이 교육과 생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빈곤을 지속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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