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편의점 순례' 유커, 가장 많이 담은 상품은?

입력 2018-11-07 18:28 수정 2018-11-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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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한류 문화가 중국의 젊은층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이 우리나라의 최신 트렌트를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는 것. 업계 역시 중국인이 즐겨 쓰는 모바일페이를 도입하고 상품 특화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7일 편의점 CU(씨유)의 올해 은련카드 및 중국 모바일페이 결제 자료를 보면 올해 1~10월 누적 매출 기준 1위는 바나나맛 우유가 차지해 3년 전과 같았다. 하지만 2~5위 품목은 상당수 바뀌었다. 2015년에는 신라면, 양반김, 초코파이, 종가집 김치가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크래미맛살과 신라면 블랙, 귀애랑(한방 생리대)과 모찌롤이 그 자리를 채웠다. 트렌디한 상품에 대한 선호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한국의 최신 트렌드가 유커에게 빠르게 전달될 수 있는 배경은 중국 인터넷 방송의 셀럽인 왕훙(網紅)들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왕훙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한국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젊은 유커들이 편의점을 필수 방문지로 여기고 있다.

실제 중국 SNS를 통해 ‘한국의 인기 간식’으로 게맛살이 소개되자 2위로 깜짝 등극했다. 또 왕훙의 리뷰 영상이 인기를 끌자 모찌롤은 순식간에 5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의 2대 결제수단인 ‘위챗페이’가 지난달 왕훙들이 CU에서 스낵, 간편식품, 음료 등을 직접 고르고 결제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하자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 영향으로 올해 CU의 은련카드 및 중국 모바일페이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432.9% 뛰기도 했다.

편의점 문화 체험이 관광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면서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CU는 업계 최초로 중국 3대 모바일페이 결제 서비스(알리페이, 위챗페이, 은련QRC)를 도입했고, 방탄소년단과 카카오프렌즈 등과 협업한 상품들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또 POS(결제단말기)에 중국어 안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중국인 대상 상품 특화 코너도 마련했다. GS25에서는 알리페이와 은련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세금 환급 가격에 결제할 수 있는 ‘즉시 환급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명동 등 일부 매장에 중국어 POS도 도입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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