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탈 유럽’…독일 자동차업체들은 ‘탈 영국’

입력 2018-11-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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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체 셰플러, 영국 공장 2곳 폐쇄…“비즈니스 현실을 반영한 조처”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 셰플러 전시관. 사진출처=셰플러.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 셰플러 전시관. 사진출처=셰플러.
독일 엔지니어링그룹 셰플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영국 내 공장 2개를 폐쇄한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항공우주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업체에도 부품을 납품하는 셰플러는 영국 남서부 플리머스와 웨일스주 라넬리의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브렉시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므로 리스크를 감당하는 대신 영국에서 사업을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문 닫는 공장들은 총 58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셰플러가 영국 전역에서 고용한 직원은 1000명이 넘는다. 셰플러는 영국 내 가장 큰 공장인 셰필드 공장은 폐쇄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15%만 현지에서 소화하고 나머지는 EU 국가로 수출할 방침이다.

브렉시트가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영국을 거점으로 하는 공장들이 EU와의 거래에서 어떤 장애물을 만나게 될지 알 수 없어 기업들은 우려하고 있다.

위겐트 지글러 셰플러 유럽지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영국을 위해 제안한 방법들은 비즈니스 현실을 반영한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앞으로도 중요한 시장일 영국에서 특정 사업을 지키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BMW와 재규어랜드로버 등 완성차업체들도 영국을 떠날 준비를 하거나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BMW는 9월 브렉시트 이행 이후 1년간 영국에서 미니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3월부터 부품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재규어랜드로버도 브렉시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노동자 1000명을 일주일에 3일만 근무하게끔 했다.

올해 영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투자는 곤두박질쳤다. 상반기 새 차종과 설비 등에 대한 투자는 3억470만 파운드(약 5000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나 줄었다.

조 스티븐스 영국 반(反) 브렉시트 캠페인 관계자는 “브렉시트는 영국을 투자할 매력이 없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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