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 오르는 포스트 이웅렬 ‘코오롱 장남 이규호 상무’

입력 2018-11-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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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토’ 싱가포르 법인 설립 추진...해외 주거공유사업 박차

▲이규호 코오롱그룹 상무.
▲이규호 코오롱그룹 상무.
코오롱그룹의 경영 승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잡음에 시달리던 코오롱글로벌이 3세 경영의 시험대 역할을 도맡았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Libeto Pte. Ltd. 지분 취득을 위해 보유 중이던 리베토 주식회사 지분 1296만396주를 현물출자했다. 취득금액은 약 144억 원 규모다. 이로써 코오롱글로벌은 Libeto Pte. Ltd. 지분 65.2%를, Libeto Pte. Ltd.는 리베토 주식회사의 지분을 92.1% 보유하게 됐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주거공유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법인 설립 및 증자 참여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리베토 주식회사는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 코오롱하우스비전이 가지고 있던 주거공유 브랜드 ‘커먼타운’이 분할·설립된 법인이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상무가 올 1월부터 초대 대표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다. 리베토의 커먼타운은 최근 국내에 붐을 일으키고 있는 공유 주거 사업 ‘셰어하우스’ 브랜드다. 지난 4월 론칭해 9월 기준 서울 압구정동을 비롯해 한남동, 여의도 등지에서 24개의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상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에 2012년 차장으로 입사한 후 상무보를 거쳐 지주사 코오롱에서 상무로 승진했고, 자회사 리베토가 설립되면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코오롱그룹은 그동안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해온 만큼 이 상무의 리베토 경영이 사실상 경영 승계를 위한 토대라는 분석이 많다. 이번 출자 역시 싱가포르에 리베토의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것이 목적으로, 최대 주주인 코오롱글로벌이 3세 경영 승계의 핵심적 위치에 서게 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잇따른 잡음에 시름하고 있었다. BMW 리콜 사태를 비롯해 6월 국세청 세무조사로 추징금 174억 원을, 8월엔 토목 건축 현장 재해로 3개월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이와 함께 현재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 중인 소송의 가액만 722억 원으로, 코오롱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소송이 걸려 있다. 특히 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건설과 무역 사업의 부진으로 적자 전환해, 코오롱글로벌로서는 신성장 동력인 리베토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세무조사 추징금은 실적에 기반영됐고 상반기 주택 3000가구 분양도 완판됐다”며 “9월 수원 곡반정 등 착공 물량 증가에 따른 건설 실적 급증이 더해져 빠른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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