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7년 만의 최악…미국 증시 또 털썩

입력 2018-10-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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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를 견인해온 기술주들이 무너지면서 미국 증시가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08.15포인트(2.41%) 하락한 2만4583.28에, S&P500지수는 84.53포인트(3.08%) 떨어진 2656.1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3일 연속 하락하며 올해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9.14포인트(4.43%)나 빠진 7108.40로 2011년 8월 이후 7년 여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추이
▲뉴욕증시 추이
이날 증시는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주문이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10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7로 시장 예상치 53.9를 밑돌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도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신규 주택 판매도 55만3000건으로 전달보다 5.5% 감소했다. 이로써 수치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장기 금리 상승에 따라 오르는 모기지 금리와 세제 개혁에 의한 주택 융자 공제 규정 변경 부담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신규 주택 판매가 계속 줄면 트럼프가 장담한 경제성장률 3%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전날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건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와 사무용품 및 공업 제품 제조업체 쓰리엠(3M)이 철강 관세와 중국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가 기대 이상으로 세계 경제 활동을 침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강해졌다.

투자자 심리를 측정하는 지표인 미국 증시의 변동성지수(VIX), 이른 바 공포지수는 불안 심리가 높아진 상태를 의미하는 20을 넘어 26까지 뛰었다.

장중 한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1.31%)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듯 했으나 기술주의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보잉 실적 하나로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페이스북은 5.41%, 애플은 3.43%, 아마존닷컴은 5.91%, 넷플릭스는 9.40%, 구글이 5.18% 각각 빠지는 등 대형 IT 종목들이 큰 폭으로 빠지며 나스닥 지수 전체 급락을 주도했다.

전날 분기 실적과 함께 수요 전망을 낮게 잡았던 반도체 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8.22% 빠지며 반도체 관련주들의 동반 하락을 부추겼다. 엔비디어,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모두 4.5% 이상 빠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가 미국의 장기에 걸친 호황의 종말을 예고하는건지 아니면 일시적 조정인지 여부를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는 분위기다. 퍼스트 아메리칸 트러스트의 제리 브라크만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시장에 여러 다른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런 환경이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방침에 이변이 없는 이상 상황은 좋지 않다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 총재가 성장을 위협하고 금리 인상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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