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바이오로직스 방패 나선 김앤장...‘행정통’ 변호사 7인 '중무장'

입력 2018-10-18 10:43 수정 2018-10-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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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법원 부장판사 출신 김의환ㆍ윤인성 전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을 선임하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김앤장을 앞세워 서울행정법원에 증선위를 상대로 임원 해임권고 등 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미국 바이오젠에 부여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며 담당 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등의 제재를 의결한 것이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 의결에 맞서 김앤장 소속 7명의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내세웠다. 각 행정법원 판사, 행정사무관, 고등법원 행정부 판사 등을 거친 행정·조세 분야 전문가들이다.

특히 행정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김의환 변호사(56·사법연수원 16기)는 법원행정처 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위원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 행정심판 사건 자문위원을 지냈을 정도로 행정 분야에 능통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인성(50·23기) 변호사 역시 행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굵직한 행정소송에서 정부 등을 상대로 승리를 이끈 전력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하도급 후려치기’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700억 원의 과징금 처분 취소를 이끌었고, 정부를 상대로 한 롯데홈쇼핑의 ‘황금시간대’ 방송정지 취소 소송에서도 승소한 바 있다.

서울고법 행정부에서 다년간 판사를 지낸 김현보(50·27기) 변호사는 최근 김앤장에 합류해 행정소송, 행정구제 사건 등을 두루 맡았다. 또 삼일회계법인 출신의 윤여정(33·변호사시험 3회) 변호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와 관련해 정당성 입증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행정통’ 변호사들로 중무장함에 따라 증선위를 상대로 담당 임원 해임 등의 처분 취소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2012년 2월 바이오젠과 콜옵션 계약을 맺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4월 ‘2014년 감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과의 콜옵션 계약 내용을 공시하지 않은 부분이 명백한 회계기준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회계기준 위반 안건을 심의 의결해 ▲감사인 지정 3년 ▲담당 임원 해임권고 ▲회사 및 대표이사 검찰 고발 등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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