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투자의견 ‘중립(HOLD)’과 목표주가 3만 원을 유지했다.
15일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영업일 수 감소와 신흥국 통화 약세의 영향으로 기아차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긍정적이지만 업황 악화 추세를 돌리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1조3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8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통상임금 패소에 따라 발생한 일시적인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수치지만 기존 시장 컨센서스보다는 약 20% 낮은 수준이다.
류 연구원은 “추석 연휴 영향으로 국내 공장의 의존도가 높은 동사의 내수와 수출 물량에서 차질이 발생했고 미국 공장의 싼타페가 현대차로 완전히 이관돼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재고 감소로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예상했지만 북미 지역 침체와 중국에서의 기저 효과 상실, 최근 신흥국 통화 위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