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여성 기업, 북한 진출 방안 모색 중”

입력 2018-10-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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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사진제공=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사진제공=한국여성경제인협회)

남북 경협을 둘러싼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 국내 여성기업의 북한 진출 방안 모색에 나섰다.

2일 한 회장은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소감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 회장은 개성공단이 재가동 된 이후 여성 기업이 북한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문제가 가장 빨리 풀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국내 여성 기업이 개성공단에 진출하는 방안을 구상할 것”이라며 “수요 조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개성공단 내 여성 기업은 7개이며 그 중 한 업체가 우리 회원사”라며 “여성 기업은 아직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수출 규모도 적어 개성공단이 열리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생필품 수준을 올리는 기회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 회장은 정치적 불안정성 등의 요인이 사라지는 게 조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사업하는 사람들은 리스크 관리를 제일 중시한다”며 “투자한 게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서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북 투자의 조건은 우리나라와 북한 간의 신뢰를 약속할 수 있는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평양 방문 때 상점들을 봤는데 안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며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들어가 보지 않고는 가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행한 사람들로부터 예전 평양보다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에 있는 여성이 창업에 나설 때 진출한 산업군으로 한 회장은 ‘식품’을 꼽았다. 또 만약 북한에서 창업이라는 개념이 생긴다면 지원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싱가포르의 한 NGO 단체에서 북한의 창업 교육을 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여건이 되면 평양이나 개성에 분소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의 임기는 12월 만료된다. 9대 차기 회장은 정윤숙 수석 부회장으로 내정돼 있다. 한 회장은 그간 회장 선거 때마다 불거졌던 잡음을 피하고자 회장 선임 제도를 수석 부회장 추대 방식으로 바꾸었다. 12월 임시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진행해 이변이 없으면 정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된다.

한 회장은 “회원사가 전체 기업의 0.2%밖에 안 되는데 10%, 적어도 8~9%는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게 제 생각”이라며 “다만 회원 수가 적더라도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 비율이 높다는 점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여성 기업으로서 특화해 성장하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여성 기업과 남성 기업을 왜 굳이 편 가르느냐고 하는데 바퀴 크기가 다르다고 보면 된다“며 “경제를 지탱하는 두 축으로 남성 기업과 여성 기업이 있을 때 여성 기업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속도를 내도 잘못 가다가는 넘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퀴가 클 때까지 여성이라는 점을 특화해서 키워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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