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태운 뒤 손님 받지 않았다던 택시기사, 최소 23명 이상 태워

입력 2018-09-1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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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응급실에 설치한 열화상 카메라로 출입자들 체온을 측정해 메르스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 응급실에 설치한 열화상 카메라로 출입자들 체온을 측정해 메르스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르스 확진자를 태운 뒤 손님을 받은 적 없다던 택시 운전기사가 격리 전까지 최소 23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 A(61) 씨는 7일 오후 4시 51분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오후 5시 46분 리무진 택시에 탑승했다.

택시기사는 A 씨가 8일 오후 4시 메르스 확진을 받을 때까지 정상적으로 영업했고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기 전까지 최소 23명 이상의 택시 승객을 태운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는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택시기사 소속 회사의 카드 결제 명세를 조회해보니 23건의 추가 탑승 기록이 나왔다"라며 "결제 명세만 23건이기 때문에 동승자를 감안하면 23명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이 기록을 토대로 조사하자 택시기사는 기존 승객을 태우지 않았던 입장을 번복해 "손님을 더 태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택시의 카드 결제 명세를 통해 결제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정확한 접촉자 파악을 위해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문제의 택시를 탄 승객들은 밀접 접촉한 게 아니라 간접 접촉했기 때문에 격리 대상은 아니다.

신원과 위치가 확인되면 해당 택시 승객들은 '일상 접촉자'로 분류돼 당국이 메르스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 동안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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