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25년 만의 초강력 태풍 ‘제비’ 강타에 7명 사망·공항 침수

입력 2018-09-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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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200명 이상…3m 29cm의 기록적 파도 관측돼

▲4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유조선이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와 충돌해 다리가 부서졌다. 오사카/A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유조선이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와 충돌해 다리가 부서졌다. 오사카/AP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오사카 지방을 강타하면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다쳤다. 간사이 공항이 폐쇄돼 5000여 명이 고립됐으나 태풍이 지나간 후 일본 정부는 배와 차량을 이용해 승객을 인근 공항으로 수송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오사카에서는 3m 29cm의 기록적인 파도가 관측됐다. 이로 인해 간사이 공항의 활주로와 탑승구가 물에 잠기면서 승객 3000명과 직원 2000명이 공항에 갇혔다.

전날에는 거대 유조선이 간사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에 부딪혀 다리가 부서지며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길이 끊기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육지와 연결된 다리 중 침수 피해를 보지 않은 경로를 이용해 버스로 승객들을 수송하는 한편 가까운 고베 공항으로 승객을 옮기고 있다.

오사카부에서는 40대 남성이 길을 걷다가 날아든 물건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등 최소 7명이 사망했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 시코쿠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에서는 트럭이 날아가는 등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태풍으로 잠시 운행을 중단했던 JR도카이도 신칸센은 이날 새벽부터 도쿄-신오사카 노선 운행을 재개했다.

태풍 제비는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일본에 불어닥친 ‘초강력’ 태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태풍이 오사카를 통과했던 시간이 밀물 때와 겹쳐 침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호우 재해 비상대책회의에서 “관계 기관과 협력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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