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직 판사 잇따라 소환...임종헌 소환 초읽기?

입력 2018-08-30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법 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판사를 잇따라 소환해 조사하면서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9일 오전 나모 대구지법 포항지원 부장판사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나 부장판사가 법원행정처 기획정보실에 범죄혐의 관련 보고서 등을 보내는 등 영장 수사기록에 포함된 법원 관련 수사기밀을 누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 부장판사는 서울서부지법 기획법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검찰이 수사 중이던 법원 집행관 비리 사건 수사 기밀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서부지법 법관을 지낸 나모 부장판사의 현 대구지법 포항지원 사무실과 전 서부지법 직원의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나 부장판사는 검찰 출석에 앞서 검찰의 영장 정보를 왜 법원행정처에 보고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했다.

나 부장판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검찰은 임 전 차장의 개입 혐의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최근 지법 부장판사급 4명을 불러 조사한 뒤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위원은 2015~2017년 양형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헌법재판소 파견 중이던 서울중앙지법 최모 부장판사를 통해 헌법재판관 평의 내용 등 헌재 기밀을 받아 임 전 차장 등에게 넘긴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전 위원은 검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 여부 등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부의 재판거래 등 사법권 남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임 전 차장의 소환 조사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임 전 차장은 재판거래, 법관사찰 등과 관련해 실무자급을 관리하고 이에 대한 지시를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임 전 차장의 소환 이후 고영한·박병대 전 법원행정처 처장,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下] R&D 예산 GDP 0.5%인데…기초과학 강국 원동력은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20,000
    • +5.5%
    • 이더리움
    • 4,179,000
    • +2.6%
    • 비트코인 캐시
    • 636,000
    • +5.56%
    • 리플
    • 719
    • +2.71%
    • 솔라나
    • 225,500
    • +11.86%
    • 에이다
    • 635
    • +5.48%
    • 이오스
    • 1,111
    • +5.01%
    • 트론
    • 173
    • -1.7%
    • 스텔라루멘
    • 148
    • +2.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350
    • +5.87%
    • 체인링크
    • 19,320
    • +5.57%
    • 샌드박스
    • 610
    • +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