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건설사들 매출액 증가하나 재무구조 악화 뚜렸

입력 2008-04-30 13:30 수정 2008-04-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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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36개 건설사 2007년 경영상태 분석

지난해 증시에 상장된 36개 건설사들의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증가는 이뤄졌으나 재무구조 악화 조짐이 뚜렸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7년 상장건설사들의 매출액은 47조4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중 공사수입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반면 주택경기의 악화로 분양수입은 최근 5년 간 가장 낮은 액수인 2조 53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5.5%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개발형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공공공사 수주를 위한 영업력 강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부채의 증가가 이자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이자비용이 전년 대비 2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27.4%,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그러나, 총부채가 전년 대비 19.8% 증가했고 이에 따라 이자비용도 전년 대비 21.3%나 증가한 73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장건설사들의 성장성 지표들은 전년에 비해 개선된 양상을 보였지만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2006년에 비해 악화되는 경향이 뚜렸했다.

2007년도 상장 건설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2.3%P 상승한 9.6%를 기록함. 자기자본 증가율은 전년 대비 0.1%P,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P 상승했다.

단, 유형자산 증가율의 경우 2006년에 -8.2%를 기록했던 것이 2007년에는 2.4%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유형자산 중 재고자산에 속하는 미분양 주택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그러나 2007년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6.5%P 상승한 156.3%, 자기자본 비율은 전년 대비 1.0%P 하락한 39.0%를 나타내 상장 건설업체의 재무구조 안정성은 전년에 비해 다소 악화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7년 상장 건설업체의 수익성은 2006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주된 활동을 통한 이익률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금융비용에 대비한 영업이익의 적정성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7년 각기 7.2%와 4.6배를 기록했다.

비용 관련 지표들 또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7년에는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0.4%P가 증가한 86.6%를 기록했다. 금융비용 부담률 또한 2005년에는 1.3%, 2006년에는 1.4%, 그리고 2007년에는 1.6%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5대 상장 건설사들은 지난해 외형 성장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년 간 5대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2005년에 132.7%, 2006년에 126.8%, 그리고 2007년에 124.3%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그외 상장 건설사들은 상승 추세를 보여 2007년의 경우 전년 대비 21.2%P가 증가한 20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산연이 분석한 상장 건설사는 2006년과 동일한 36개사다. 대상은 경남기업, 계룡건설산업, 고려개발, 금호산업, 남광토건, 대림산업, 대우건설, 동부건설, 동양건설산업, 두산산업개발, 범양건영, 벽산건설, 삼부토건, 삼호, 삼환기업, 삼환까뮤, 서광건설산업, 성원건설, 성지건설, 신성건설, 신세계건설, 신일건업, 신한, 우방, 일성건설, 중앙건설, 진흥기업, 코오롱건설, 태영, 풍림산업, 한라건설, 한신공영, 한일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다.(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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