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안희정 무죄'에 "재판정에서 결과 이미 예견됐을지도…다시 힘낼 것" 무슨 의미?

입력 2018-08-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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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연합뉴스)

김지은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되자 "부당한 결과에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김지은 씨는 14일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굳건히 살고 살아 안희정 전 지사의 범죄 행위를 법적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은 씨는 "어둡고 추웠던 긴 밤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며 "무서웠고 두려웠다. 침묵과 거짓으로 진실을 짓밟으려던 사람들과 피고인의 반성 없는 태도에 지독히도 아프고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지금 제가 생존해 있는 건 미약한 저와 함께해주는 분들이 있어서다. 숱한 외압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실된 목소리를 내주셨고 함께해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평생 감사함 간직하며 저보다 더 어려운 분들께 보답하며 살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은 씨는 "어쩌면 미리 예고됐던 결과였을지도 모르겠다. 재판정에서 피해자다움과 정조를 말씀하실 때 결과는 이미 예견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 부당한 결과에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굳건히 살고 살아서 안희정의 범죄 행위를 법적으로 증명할 거다. 권력자의 권력형 성폭력이 법에 의해 정당하게 심판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를 지독히 괴롭혔던 시간이었지만 다시 또 견뎌낼 거다. 약자가 힘에 겨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세상이 아니라 당당히 끝까지 살아남아 진실을 밝혀 범죄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초석이 되도록 다시 힘을 낼 것"이라며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열린 안희정 전 지사의 선고공판에서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에게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등 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4월 재판에 기소됐다. 안희정 전 지사는 자신의 선고 공판이 끝난 뒤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지은 씨 입장 전문이다.

어둡고 추웠던 긴 밤을 지나 여기까지 왔습니다.

무서웠고 두려웠습니다. 침묵과 거짓으로 진실을 짓밟으려던 사람들과 피고인의 반성 없는 태도에 지독히도 아프고 괴로웠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제가 생존해 있는 건, 미약한 저와 함께해주는 분들이 있어서였습니다. 숱한 외압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진실된 목소리를 내주셨고, 함께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생 감사함 간직하며 저보다 더 어려운 분들께 보답하며 살겠습니다.

어쩌면 미리 예고되었던 결과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재판정에서 피해자다움과 정조를 말씀하실 때, 결과는 이미 예견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부당한 결과에 주저앉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굳건히 살고 살아서, 안희정의 범죄 행위를 법적으로 증명할 것입니다. 권력자의 권력형 성폭력이 법에 의해 정당하게 심판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저를 지독히 괴롭혔던 시간이었지만 다시 또 견뎌낼 것입니다. 약자가 힘에 겨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세상이 아니라, 당당히 끝까지 살아남아 진실을 밝혀 범죄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초석이 되도록 다시 힘을 낼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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