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는 증시, 안정성을 먼저 보자 '보험형펀드'

입력 2008-04-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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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학기법 이용 안정적 수익 추구...'동부델타 단위파생상품' 1개월 7.79%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안개도 걷히고 글로벌 주식시장이 2분기 들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증시도 정부 당국의 증시부양책에 힘입어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런 호재 속에서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이후 증가하기 시작한 지수 변동성은 쉽게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MSCI ACWI(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대상의 선진국지수)의 변동성은 지난해 6월 말에는 8.0%를 기록했지만, 지난 4월 25일 현재 11.4%로 상승했고 코스피지수 변동성은 지난해 6월 16.8%에서 같은 기간 21.1%로 상승했다.

결국 지난해 8월 이후 글로벌 증시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변동성 역시 3.4%P, 국내 주식시장은 4.3%P 높아진 셈이다.

당연 이런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투자자들은 '안전빵'을 선택하게 된다.

이런 시장에서 변동성을 이용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거나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보험형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PI(Portfolio Insurance)펀드'라고도 하는 보험형펀드는 금융공학기법을 이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변동성 높은 시점에 주목을 끈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일반 주식형펀드 월간수익률의 변동성은 7.6%였지만, 보험형펀드 수익률의 변동성은 2.9%에 불과했다.

우리투자증권과 제로인에 따르면 수익률에 있어서도 4월 25일 기준 지난해 말 국내주식형펀드 유형평균이 -9.23%를 기록할 때 보험형펀드는 -2.53%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는 7.49% 상승한 반면, 보험형펀드는 5.99%를 기록해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펀드 설정액도 지난해 2월 2535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현재(4월25일 기준)는 1조3606억원을 기록 중이다.

펀드별로는 4월 28일 기준 순자산 100억원 이상 보험형펀드 중 '동부델타-ACEUp 1단위파생상품1'의 1개월 수익률이 7.79%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유형평균은 7.57%로 비슷한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6개월 기준으로 보면 국내주식형펀드가 -11.40%를 기록할 때 '동부델타-ACEUp 1단위파생상품1'은 -5.10%를 기록해 두 배 가까운 수익률 방어력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즉, 보험형펀드는 주가 상승에서는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지만, 변동성 장세에서나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함을 알 수 있다.

결국 보험형펀드는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플러스의 수익률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우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안정성을 강조하는 펀드의 운용전략 때문에 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점도 각오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 조한조 펀드애널리스트는 "단순히 방향성만 기대하고 투자한다면 보험형펀드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향유하고 싶지만 높은 변동성을 원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는 보험형펀드의 효용성이 높아진다"며 "따라서 국내주식형으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보험형펀드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적당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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