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스마트폰 2개 번호…USIM도 ‘듀얼’이 뜬다

입력 2018-08-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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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올해 신모델 예상. 왼쪽은 지난해 라인업. 출처 KGI증권
▲애플 아이폰 올해 신모델 예상. 왼쪽은 지난해 라인업. 출처 KGI증권

스마트폰 업계가 1대의 스마트폰에 2개의 전화번호 사용이 가능한 ‘듀얼 심(Dual SIM)’ 모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미 듀얼 심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해외 국가에 이어 국내에서도 업무와 사생활 분리를 원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듀얼 심 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이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형 ‘아이폰9’ 시리즈 가운데 하나가 듀얼 심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타이완 이코노믹 데일리는 폭스콘 직원의 말을 인용해 새로운 아이폰은 801, 802, 803, 804 등 4개의 코드번호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801과 802는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을 사용한 5.8인치 및 6.5인치 OLED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803과 804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탑재한 6.1인치 LCD 모델로 추정된다. 두 모델의 사이즈는 같지만, 싱글 SIM과 듀얼 심 적용 여부가 차이점인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IT 매체들은 듀얼 심 아이폰 모델이 중국 시장에서만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만 매체 연합신문망을 비롯해 IT매체 폰아레나도 신형 아이폰 생산을 시작한 가운데 이 중 듀얼 심이 장착되는 6.1인치 LCD 모델은 중국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올해 초 애플이 6.5인치 모델을 일부 지역에서 듀얼 심 폰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애플 소식에 밝은 대만 KGI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도 아이폰 모델 일부가 듀얼 심 폰으로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듀얼 심 폰은 유심(USIM) 카드를 2개 사용할 수 있어 하나의 단말기로 서로 다른 이동 통신사에 중복 가입할 수 있고, 두 개의 번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듀얼 유심은 업무와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할 수 있으며, 해외 여행이나 출장 시 현지 유심과 국내 유심의 동시사용도 가능하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휴대전화 한 대로 업무용과 개인용을 구분해서 쓰는 문화권에서는 듀얼 심 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업체들은 듀얼 심 스마트폰을 오래전에 내놓은 바 있다.

블랙베리는 최근 국내 출시된 블랙베리 폰 최초로 ‘듀얼유심’을 적용한 블랙베리 키투(KEY2)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듀얼 심 버전을 독일, 네덜란드, 미국 등지에서 출시했고, 중국, 필리핀, 러시아 등지에서도 듀얼 심 모델을 선보였다. LG전자도 듀얼 심 모델을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내놨다.

국내에서는 시장성을 이유로 아직 듀얼 심 폰이 활성화되진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업무와 사생활 영역의 분리를 원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듀얼 심 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이동통신사들도 듀얼 심 폰과 유사한 기능을 유료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세컨드 전화번호와 배경화면을 부여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문자메시지와 주소록, 사진첩은 물론 카카오톡을 비롯한 앱도 각각 관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통화와 문자를 다른 전화번호로 발신과 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적인 이야기를 업무 관계자에게 잘못 보내는 ‘카카오톡 메시지 배달 사고’를 경험하거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회사 구성원에게 공개되길 꺼리는 사람, 업무 때문에 회사용 SNS 계정을 별도로 운영하는 직장인 및 젊은층을 중심으로 듀얼 심 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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