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빅2’ 몸집 키우기 엎치락뒤치락

입력 2018-08-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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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롯데케미칼 2018년 2분기 실적비교
▲LG화학·롯데케미칼 2018년 2분기 실적비교
석유화학업계 ‘빅2’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단 올해 2분기 영업익은 근소한 차이로 LG화학이 앞섰다. 하지만 앞선 1분기에선 롯데케미칼이 앞선 바 있어 양사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3302억 원, 영업이익 701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10.9%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올레핀 부문과 아로마틱 부문에서 타이트한 수급상황·견조한 폴리에스터 시황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벤젠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롯데첨단소재는 원재료 강세로 인해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24일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7033억 원으로, 롯데케미칼과 약 20억 원 차이난다.

양사는 공통으로 3분기 국제 유가 등 대외환경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대비해 양사는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두 회사의 투자 행보는 각 CEO의 경영 스타일에 따라 차이점을 보인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경우 석유화학의 근본인 기초소재 부문 외에도 전지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각각 2조 원 규모의 여수 산업단지에 제3의 NCC 증설과 중국에 자동차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롯데의 허수영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로 범용 제품의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530억 원 규모 여수 에틸렌 공장 증설 △3675억 원 규모 미국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MEG)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여수 에틸렌 공장 증설 물량은 3분기에 가동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부재중에도 현대오일뱅크와 합작사업을 이끌어내는 등 허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70학번 동기다. 석화업계에서 40년 넘게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 10년 이상 CEO(최고경영자)를 하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재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의 투자를 양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며 “서로 다른 투자 성향을 보이기 있기 때문에 누가 앞설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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