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故 노회찬 의원 추모제서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눈물의 추도사

입력 2018-07-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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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시민 작가가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시민 작가가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라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추모했다.

유시민 작가는 26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故 노회찬 의원 추모제에서 "늘 형으로 여겼지만 단 한 번도 형이라고 불러 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불러볼게요.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라며 추도사를 읽어나갔다.

유시민 작가는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끝으로 "잘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다음은 유시민 작가의 故 노회찬 의원에 대한 추도사 전문이다.

추도사가 아니고 노회찬 대표님께 짤막한 편지를 하나 써 왔습니다. 써온대로 해 보겠습니다.

다음 생에서 또 만나요.

우리에게 다음 생이란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다음 생이 또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만나는 세상이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로운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온전하게 자기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아도 되면 좋겠습니다.

회찬이 형. 늘 형으로 여겼지만 단 한 번도 형이라고 불러 보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불러볼게요. 형. 다음 생에는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세요. 더 자주 더 멋지게 첼로를 켜고 더 아름다운 글을 더 많이 쓰고 김지선 님을 또 만나서 더 크고 더 깊은 사랑을 나누세요. 그리고 가끔씩은 물 맑은 호수로 저와 단 둘이 낚시를 가기로 해요.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 다음 생은 저도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 그때는 만나는 첫 순간부터 형이라고 할게요.

잘 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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