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쩐의 전쟁'…온라인 수수료 인하 앞다퉈

입력 2008-04-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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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수익성 악화로 이어져…전문가들 '제살깍기'식 전략 우려

최근 증권가에는 온라인 수수료 인하를 두고 그야말로 전쟁이다.

하나대투증권이 지난 15일 은행계좌 개설 위탁수수료를 0.015%로 낮춘데 이어 동양종금증권은 같은 수준의 은행 개설계좌 수수료율 제공과 함께 지점개설계좌의 수수료를 0.019%로 낮추고 18일부터 변경된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이처럼 하나대투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이 본격적인 수수료 인하란 카드를 들고 전면으로 나서자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2일 수수료를 0.015%로 낮추었다. 이밖에 몇몇 증권사들도 본격적으로 가세해 적당한 시기와 전략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일부 증권사들이 은행연계계좌 시장의 진입에 열을 올리며 할인시장 진입 방편으로 내세운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를 두고, 그 파급효과와 이에 동참하지 않은 증권사들이 받을 악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권가에 부는 온라인 수수료 인하로 키움증권을 비롯해 증권사 점포 중심의 브로커리지를 하는 대우, 삼성, 대신, 현대, 우리투자증권 등은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저가 수수료 인하 경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심 증권사를 불문하고 증권가 브로커리지 시장 전반에 부정적"이라고 경고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인하에 동참한 일부 증권사의 경우 인하 수수료율이 역마진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노마진 영업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며 "결국 인하에 동참하지 않은 증권사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익 역시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증권사들의 수익구조 중에서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인하는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는 '제살깍기'식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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