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한화개입 관계없이 제일화재 M&A 추진

입력 2008-04-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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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사회 통해 향후 대응방향 확정 계획

메리츠화재는 21일 발표된 한화그룹의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 선언에 관계없이 계획대로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고 공식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화그룹의 개입과 관련하여 메리츠화재는 “일부에서 한화그룹을 백기사로 표현하고 있지만, 한화그룹은 백기사 라기보다는 제일화재를 M&A하려는 제3의 세력으로 보는 것이 객관적일 것”이라며, 아무튼 이번 한화그룹의 개입 정황을 냉철하게 주시하고 현명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의 고위관계자는 "M&A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에 걸쳐 대상 회사를 분석하고, 적정한 목표 인수가격을 설정하는 한편, 인수 이후 회사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철저한 준비 작업을 거쳐야 한다"며 "이사회 등 주요 의사결정기구에서의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통해 결론을 내려야 함에 비추어, 불과 2~3일만에 전격적인 결론을 낸 이번 한화그룹의 의사결정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측은 내부적으로 평가한 제일화재의 기업가치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서라도 경영권을 인수하고자 한 것은 인수 이후 메리츠화재와 제일화재간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얻게 될 더 큰 수익을 선투자하여 궁극적으로 관련 주주와 고객, 직원 모두 Win-Win한다는 개념이었는데 반해, 한화그룹은 높은 인수비용을 들이고 나서도 양사간 시너지 창출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손해보험회사의 경영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제일화재와 한화손보가 합쳐질 경우, 업계 평균의 지급여력비율 수준(205.4%, 2007년 12월말 기준)으로 끌어올리는데만 1427억원(제일 804억, 한화 623억)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한화그룹이 대주주의 친인척을 돕는다는 시선에 부담을 느껴 비상장 계열사 위주로 제일화재 지분 인수에 나서는 것 같다고 분석하며, 비상장 계열사라 하더라도 해당 기업의 대주주는 다시 또 한화그룹의 상장회사 인만큼 이러한 인식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며, 비상장 계열사의 대주주인 회사들이 이 같은 의사결정 내용과 향후 나타날 영향 등을 잘 알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화그룹이 개입된 이번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와 관련하여 메리츠화재는 우선 오는 24일까지는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씨의 지분 매각의사를 차분히 기다려 본 후, 답변 여하에 따라 향후 계획을 추진하되, 거부 의사를 밝혀올 경우 25일 이사회를 개최하여, 주식 공개매수 등을 포함한 비우호적 지분 매입 방법과 수량, 기간, 가격, 옵션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제일화재 인수에 있어 한화그룹과 비교해 사업계획이나 비전, 타당성 등 논리적 측면에서의 확실한 우위는 물론 자금력에 있어서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며, 인수 이후 제일화재 임직원의 고용안정 보장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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