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일감 몰아주기’ 해소 방안 발표

입력 2018-05-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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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Cㆍ한화시스템 합병

▲한화그룹 지분 변화도(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 지분 변화도(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벗어나기 위한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인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해 법인을 새로 출범한다.

31일 한화그룹은 각사의 이사회가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의 합병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은 의혹 해소를 위해 합병회사 지분 일부를 외부 투자자인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의 합병으로 ‘한화시스템’이란 사명의 합병 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합병비율은 양사 주식 수를 감안한 주식가치 비율인 1 대 0.8901이다.

합병법인에 대한 주주별 예상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52.9%, 에이치솔루션이 약 26.1%, 스틱컨소시엄(FI)가 약 21.0%가 된다.

합병 후 스틱컨소시엄은 에이치솔루션으로부터 합병법인 보유지분 약 11.6%를 매입한다. 이에 따라 에이치솔루션이 가진 합병법인 지분율은 14.5%로 낮아지며 스틱컨소시엄의 지분은 약 32.6%로 높아지게 된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 및 매각을 통해서 합병법인에 대한 에이치솔루션의 지분율이 10% 대로 낮아짐으로써 공정거래법 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취지에 실질적으로 부응하게 된다”면서 “에이치솔루션은 향후 합병법인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을 해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소유한 탓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다. 지난해 김 회장의 세 아들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은 한화S&C의 지분을 각각 50%, 25%, 25%씩 보유했다가 일감 몰아주기 비판이 일자 한화S&C를 물적 분할 방식으로 에이치솔루션과 한화S&C(신설법인)로 나눈 후 한화S&C의 지분 41.29%를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처분했다.

그러나 물적분할로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이 한화S&C를 지배하는 방식이 직접 지배에서 간접 지배로 방식만 바뀌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한화그룹은 이번 지분 정리로 의혹을 해소한 셈이다.

한화S&C와 합병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의 방위전자 사업을 영위해 왔다. 이에 정보서비스 사업부문인 한화S&C와 향후 정보서비스 사업의 발전 및 국방 첨단화 추세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한화 측의 입장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를 활성하하고 주주권익 보호 차원에서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계열사 독립ㆍ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 대표기능을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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