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10곳 중 8곳 "분야별 R&D비용 회계처리기준 필요"

입력 2018-05-29 11: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바이오협회 설문조사…"자산화 적용 시점, 임상1상 또는 3상 개시가 적합"

바이오기업 10곳 중 8곳이 분야별 연구개발(R&D) 비용 회계처리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8일 판교 사옥에서 R&D비용 회계처리방식과 관련해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9일부터 약 2주간 바이오 및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R&D비용 회계처리방식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설문을 진행했으며 총 26개 기업이 응답했다.

우선 R&D비용의 자산화 비율에 대해선 '0%'가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상당수 기업들이 R&D비용을 자산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30% 미만이 27.3%, 31~50%가 22.7%, 51~100%가 13.6% 등의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85%는 명확한 회계처리기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신약, 바이오시밀러 등 연구개발분야별 회계기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8%가 찬성했고, 90.9%에 이르는 기업이 바이오신약에 대한 회계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R&D 단계별 비용자산화 적용기준에 대해선 임상1상 개시와 임상3상 개시가 각각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임상 2상 개시 17.4%, 임상 2상 완료 8.7%, 품목허가 완료 후 8.7%, 임상3상 완료 4.3%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17.4%에는 R&D 자산화 기준을 정하지 말고 기업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하자는 의견이 포함됐다.

이번 설문을 통해 개별기업들의 다양한 건의사항도 접수됐다. 한 업체 관계자는 "창업 초기 기업의 경우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완전한 자본잠식 우려와 손익구조 악화로 정부과제 수주 및 투자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해 창업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기업 관계자는 "일률적인 회계기준 적용보다는 개별기업의 실적과 역량을 판단해 회계 처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한 단계만 들어가면 굉장히 다양한 변수와 차별적인 요소들로 이뤄져 있는 바이오산업은 국내에서 이제 막 산업 개화를 시작한 시점"이라며 "산업 안착을 위한 회계처리 방식에 대한 논의는 일률적인 기준보다는 산업적 특수성을 고려해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369,000
    • -0.81%
    • 이더리움
    • 5,140,000
    • -1.36%
    • 비트코인 캐시
    • 656,000
    • -1.35%
    • 리플
    • 696
    • -0.43%
    • 솔라나
    • 225,100
    • -1.57%
    • 에이다
    • 616
    • -1.28%
    • 이오스
    • 989
    • -1.3%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4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200
    • -3.92%
    • 체인링크
    • 22,210
    • -2.16%
    • 샌드박스
    • 581
    • -2.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