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부는 플라스틱 퇴출 바람…맥도날드·스타벅스 등 동참

입력 2018-05-23 15: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국 맥도날드는 종이 빨대 도입…스타벅스, 1000만 달러 상금의 친환경컵 디자인 공모

▲미국 텍사스의 맥도날드 매장. 맥도날드는 21일(현지시간)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일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의 맥도날드 매장. 맥도날드는 21일(현지시간)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일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로이터연합뉴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플라스틱 사용 절감에 나선다.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도 플라스틱 컵 사용 중단 계획을 내놓는 등 업계에 플라스틱 용품 퇴출 바람이 불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오는 24일 열릴 맥도날드 연례주주총회에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재를 찾으라는 제안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주주들의 투표를 거쳐 제안이 통과되면 전 세계 3만6000개 이상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사라지게 된다.

국제소비자단체 섬오브어스(SumOfUs)는 맥도날드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중단을 위해 48만 명의 온라인 서명을 받았다. 섬오브어스는 맥도날드가 하루에 수백만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섬오브어스 런던 지부의 손디야 굽타 수석 운동가는 “빨대는 필수품 아니다”라며 “빨대는 작고 가벼워서 재활용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전날 성명에서 “우리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지속 가능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자연 분해되는 빨대를 일부 매장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미 영국에서는 일부 매장에서 플라스틱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괄제공이 아닌 원하는 손님에게만 빨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폴 폼로이 영국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고객과 함께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맥도날드는 2025년까지 국제삼림관리협회(FSC)의 인증을 받은 재생 가능한 재료로 포장지를 교체할 것이며, 모든 매장에서 재활용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체스카 드바이어스 유통 및 지속유지 총괄 책임자는 “맥도날드가 지역사회와 전 세계의 환경을 위한 역할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은 맥도날드뿐만이 아니다. 알래스카항공은 항공사 중 최초로 7월부터 승객에게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도 지난 3월 상금 1000만 달러(약 107억9400만 원)를 걸고 친환경 컵 디자인 공모를 시작했다. 던킨도너츠는 2020년까지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중단할 방침이며 미국의 멕시칸 음식 체인 치폴레는 2020년까지 포장에 사용되는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이고 모든 매장에서 재활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의 플라스틱 퇴출 노력은 소비자들을 유인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요식업계 시장분석업체인 테크노믹의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3분의 1은 친환경 포장지를 제공하는 식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절반 이상이 비용이 더 많이 들더라도 친환경 포장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답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35,000
    • +1.46%
    • 이더리움
    • 4,767,000
    • +6.38%
    • 비트코인 캐시
    • 694,000
    • +1.61%
    • 리플
    • 753
    • +1.21%
    • 솔라나
    • 206,100
    • +5.1%
    • 에이다
    • 680
    • +3.03%
    • 이오스
    • 1,178
    • -1.42%
    • 트론
    • 174
    • +1.16%
    • 스텔라루멘
    • 166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50
    • +2.55%
    • 체인링크
    • 20,570
    • +0.78%
    • 샌드박스
    • 664
    • +2.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