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업 수주 특혜’ 배성로 전 동양종건 회장, 항소심서 '무죄' 주장

입력 2018-05-15 15: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포스코로부터 사업 수주 특혜를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배성로(63) 전 동양 종합건설 회장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조영철 부장판사)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배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배 전 회장 측 변호인은 1심에서 유죄로 선고된 횡령 혐의와 관련해 결백을 주장했다. 변호인은 "횡령 혐의와 관련해 배 전 회장은 개인적으로 이익 취하지 않았고 누구 하나 손해 입은 사람이나 회사가 없다"며 "검찰이 허위기술 용역계약서를 문제 삼았는데 사업에 투입한 비용을 회수할 때 필요한 문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심에서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된 동양종합건설 직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업무수첩의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은 "배 전 회장은 전 직원이 고민하고 연구해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는데 이것은 횡령으로 볼 수 없다"며 "경영진의 의사를 이해할 수 없는 일개 사원의 기록이 아닌 회의록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고 짚었다.

배 전 사장에 대한 2차 공판은 7월 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2차 공판에는 검찰이 신청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배 전 회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계열사 간 주식거래를 통해 회사에 83억 원대 손해를 끼치고 인도네시아 해외 합작법인 자금 41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2011년 5월 포스코건설 임원에게 공사 수주 대가로 5000만 원을 건넨 혐의도 있다.

앞서 1심은 인도네시아 해외 합적법인 자금을 기술 연구 비용 명목으로 빼돌린 횡령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해 배 전 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13:5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227,000
    • +1.97%
    • 이더리움
    • 4,093,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604,000
    • +1.85%
    • 리플
    • 706
    • +2.47%
    • 솔라나
    • 205,200
    • +5.66%
    • 에이다
    • 607
    • +1.51%
    • 이오스
    • 1,099
    • +3.68%
    • 트론
    • 176
    • -0.56%
    • 스텔라루멘
    • 146
    • +2.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500
    • +2.27%
    • 체인링크
    • 18,770
    • +1.24%
    • 샌드박스
    • 579
    • +1.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