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펀드, 돈은 모였는데…마이너스 수익률에 ‘고심’

입력 2018-05-15 10: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모형 7개 상품 중 6개 마이너스…최저 수익률 -6.28%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범 한 달여 만에 약 5700억 원의 공모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초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어 업계가 고심하고 있다. 아직 초기인 만큼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게 대다수의 시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펀드의 매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펀드평가업체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4일까지 국내 코스닥 벤처펀드(공모형) 7개에는 패밀리클래스 합산 기준 총 5685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범한 4월 5일 이후 공모펀드 1개당 평균 812억 원이 몰린 셈이다.

높은 공모주 투자 수익률과 10%의 소득공제 혜택, 코스닥시장 단기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코스닥 벤처펀드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성장사다리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코스닥 활성화에 적극 나선 것이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높아진 시장 기대감과 달리 현재까지 코스닥 벤처펀드의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1(주식)A’는 14일까지 최근 1개월간 수익률 -6.28%를 기록해 가장 성과가 부진했다. 이외에도 ‘브레인코스닥벤처’(-2.25%),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2.18%), ‘KTB코스닥벤처’(-2.08%)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플러스 수익률이 난 펀드는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0.07%)가 유일했다.

이 같은 저조한 펀드 성과는 코스닥지수 하락에 따른 충격과 코스닥 벤처펀드 운용 제약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지난달 코스닥시장이 제약·바이오주 충격으로 850선 밑으로 내려가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했다”면서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 성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의 중소·벤처기업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이 한정돼 있어 펀드매니저들이 단기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이 많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펀드 자산 중 15% 이상을 벤처기업 신주에, 35% 이상을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기업의 신주와 구주에 투자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038,000
    • -5.7%
    • 이더리움
    • 4,248,000
    • -5.62%
    • 비트코인 캐시
    • 607,500
    • -7.25%
    • 리플
    • 712
    • -2.86%
    • 솔라나
    • 178,100
    • -7.58%
    • 에이다
    • 626
    • -3.25%
    • 이오스
    • 1,068
    • -6.72%
    • 트론
    • 170
    • +0%
    • 스텔라루멘
    • 153
    • -3.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850
    • -7.97%
    • 체인링크
    • 18,640
    • -5.95%
    • 샌드박스
    • 594
    • -5.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