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파업 계속되는 가운데 CEO 사임 발표 타격…주가 폭락

입력 2018-05-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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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에어프랑스 주가, 9.83% 하락…올해만 파업으로 3억 유로 매출 손실

▲에어프랑스의 장 마르크 자나이악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나이악 CEO는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에어프랑스의 장 마르크 자나이악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나이악 CEO는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의 파업이 석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가 사임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7일(현지시간) 에어프랑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83% 떨어졌다. 장 마르크 자나이악 CEO가 지난 4일 이번 달 중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여파로 풀이된다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자나이악 CEO는 자신의 재신임을 사측의 임금 인상과 연동해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되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측은 ‘4년간 임금 인상률 7%’를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에어프랑스는 올해 들어서만 13일간 파업을 벌였고, 이로 인한 운항 차질로 3억 유로(약 3860억2200만 원)의 매출 손실을 냈다. 에어프랑스-KLM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1억18000만 유로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그중 7500만 유로는 파업 기간에 발생한 것이다. 노조는 앞으로도 파업을 계속할 의사를 시사했고, 이날 약 15%의 운항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브루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파업이 에어프랑스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에어프랑스의 지분 14.3%를 소유하고 있다. 메르 장관은 “프랑스 정부가 손해를 감수하고 에어프랑스를 구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에어프랑스는 여객 수송 분야에서 세계에서 17번째로 큰 항공사다. 에어프랑스 모기업 에어프랑스-KLM 그룹으로 따지면 유럽에서 가장 큰 항공그룹이다. 에어프랑스는 2014년 KLM을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에어프랑스가 문을 닫을 위험까지는 없다고 진단했다. 메인퍼스트뱅크의 요하네스 브론 애널리스트는 “에어프랑스가 사업을 중단하게 될 직접적인 위험은 없다”며 “1분기 실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건전한 대차대조표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안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는 에어프랑스의 재정 상태가 전년보다 좋다고 보고 있어서 임금 협상을 하는 것”이라며 “이제까지 사측이 근로자에게 제공한 급여 인상 수준은 꽤 관대했다”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의 다니엘 로에스카 애널리스트는 “자나이악 CEO의 시의적절하지 않은 퇴임은 경영진들이 각성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랑스 노조는 사측의 결정에 반대해 종종 파업을 벌여왔다. 2015년에는 경영진이 수천 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직후 파업에 돌입했다. 에어프랑스의 지분은 프랑스 정부 외에도 델타항공, 중국 동방항공 등이 각각 10%가량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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