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비싼 집부터 꺾이나...상위 20%만 하락

입력 2018-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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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서울 고가 아파트가 4월 한 달간 주춤하는 양상이다. 다주택자가 여분 주택을 처분하고 핵심 지역에서 고가의 1주택을 보유하는 ‘똘똘한 한 채’ 매수세에 찬물이 끼얹어진 모습이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5분위(상위 20%) 아파트의 4월 평균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05% 하락했지만 나머지 4분위(상위 20~40%), 3분위(상위 40~60%), 2분위(상위 60~80%), 1분위(상위 80~100%)는 각각 0.71%, 0.69%, 0.39%, 0.10% 상승했다.

지난해 8·2 부동산대책이 발표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적용되기로 하면서 ‘똘똘한 한 채’ 매수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고가 주택일수록 오히려 더 가파르게 오르며 정부는 주택 양극화를 심화했다는 지적을 들어야 했다.

실제 8·2 대책 발표 여파로 주춤했던 지난해 8, 9월을 제외하곤 서울 5분위 아파트는 지난 2월까지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5분위 아파트의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은 25.3%로 동기간 서울 전체 상승률인 18.4%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이 주춤하는 양상이 빚어지며 5분위 아파트도 함께 출렁인다는 분석이다.

‘부촌’이 형성돼 있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4월 서울 평균 상승률(0.37%)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은 0.20%, 서초는 0.09%, 송파는 0.21%를 기록했다. 목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을 선도하던 양천구도 0.15% 하락했다.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를 강력히 시행할 것을 예고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까지 강화해 재건축 사업성이 높은 지역들에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구의 경우 전세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며 매매가격까지 끌어내리는 상황이다.

반면 서울 도심권에 가까운 지역들은 평균 상승률을 웃돈다. 같은 달 종로와 중구는 0.78%, 0.72% 올랐다. 지난해 말 시작된 상승장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중 가장 늦게 발동 걸린 마포는 0.82%, 바로 인접한 서대문은 0.70% 상승했다. 동작도 0.82% 오르며 이달 서울 상승률을 견인했다.

다만 고가 아파트부터 시작된 하락 추세가 서울 전반으로 점차 퍼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 전체적으로 여전히 상승인 것은 상승 선도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나타나는 고가 지역에서 중저가 지역으로의 ‘계단적 키 맞추기’ 상승이 주된 원인이다”며 “일정 기간 균형을 맞춘 후에는 다른 구들도 하락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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