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패권 노린다…베이징모터쇼 개막

입력 2018-04-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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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규제에 중국서 전 세계 판매량 55% 팔려…외자 제한 폐지로 글로벌 기업 진출 기대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닛산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실피 제로 이미션’을 공개하고 있다. 닛산은 실피를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베이징/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닛산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실피 제로 이미션’을 공개하고 있다. 닛산은 실피를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베이징/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중국 베이징 국제모터쇼가 25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올해 모터쇼에서는 전기자동차로 자동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되려는 중국 업체들의 야망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고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개했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세계 14개국 1200여 개 자동차 업체가 참가한다. 이번 모터쇼에 전시되는 자동차는 1000대를 웃돌고 있다. 이 중에 신형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V)는 170대에 이른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자동차(BAIC)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쉬허이 BAIC 회장은 “전기차나 PHV를 성장 전략으로 삼아 세계 정상급 진입을 노린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와 PHV의 전 세계 판매 대수는 142만 대에 달했다. 그중 55%인 78만 대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2위인 미국의 약 3.5배에 이른다. 기업별로는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비야디(BYD)가 13만 대를 판매했으며 BAIC와 지리자동차도 연간 판매량이 10만 대에 달했다. 미국의 테슬라가 10만3000대, 일본 닛산자동차는 7만3000대를 각각 팔았다. 중국 기업 판매는 대부분 현지에서 발생했음에도 물량으로는 미국과 유럽 제조사보다 우위에 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커진 배경에는 정부가 있다. 당국은 대기오염과 교통체증에 대한 대책으로 휘발유 자동차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현지 기업들이 전기차와 PHV 완성차, 부품 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내년부터는 일정 비율 이상의 전기차나 PHV를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올해 후반부터 현지 출시한다고 밝혔다. 도요타자동차는 2020년까지 추가로 전기차 10개 모델을 중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모터쇼 개막에 앞서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열쇠가 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도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독려한다. 현재 50%로 제한한 자동차 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규정을 2022년까지 폐지한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제조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신문은 기존 엔진 차량에서 선진국의 벽을 넘지 못한 중국이 전기차로 반전을 꾀한다면서 중국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는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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