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굳건하지만…SK하이닉스가 삼성과 달랐던 이유는

입력 2018-04-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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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시리즈 잘팔려 역대 최고인 반면 하이닉스는 스마트폰시장 축소 영향받아

SK하이닉스가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 4조3673억 원은 시장 컨센서스(4조4182억 원)에 조금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 부합하는 실적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1조 원 이상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것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컨센서스 부합으로 1분기 실적에 만족해야 했다.

모바일 수요 약세로 인한 D램 및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어닝서프라이즈 요인으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선전을 꼽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갤럭시 시리즈가 잘 팔렸다는 얘기다. 결국 갤럭시에 탑재되는 삼성전자 D램 및 낸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 시장 축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1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경이적인 실적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50.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계 예상대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11조 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면, 두 회사가 한 분기에 벌어들인 돈은 무려 16조 원에 육박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우리나라 정부의 반도체 정보공개 추진 등 안팎으로 우려감이 크다. 중국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 항저우의 중국 반도체 제조회사 C-스카이 마이크로 시스템 주식 100%를 인수했다. 장젠펑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스카이 인수가 반도체 개발의 중요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퀄컴 등에 앞으로 7년 동안 ZTE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명령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자립에 대한 의지는 더 확고해지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연구개발(R&D)과 현지 D램 업체 생산 계획을 근거로 내년이 중국이 자체 메모리를 정식 생산하는 첫해가 된다고 전했다.

또 SK하이닉스가 지분 인수에 참여한 일본 도시바 메모리는 중국의 반독점 심사 지연으로 매각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기업 활동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산하 중앙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가 삼성전자의 정보공개 집행정지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반도체 공장 작업환경 측정 보고서 공개에 제동이 걸렸지만,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몇 달 내에 법원과 정부 부처의 최종 판단을 받아야 하는 만큼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 고용노동부는 제조업체의 영업기밀을 공개할 수 있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은 자국 기업을 위한 보호무역 및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는 국내 경제에 큰 역할을 하는 대기업들을 옥죄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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