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줏대없는 증시", 말 한마디에 울고 웃고

입력 2008-03-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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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를 움직이는 8할이 외부환경이요, 2할이 기업사정이라지만 요즘 국내 증시는 해도 너무한다.

각 정부부처들의 업무보고가 발표될 때마다 주가는 소위 말하는 '테마'를 이루며 득실을 따지기에 바쁘고, 관련 테마주들은 엇갈리는 주가 전망에 맞춰 일희일비한다.

지난 25일 정부가 서민물가 안정이란 미명아래 발표한 생활필수품 52개 종목들로 어제와 오늘 관련 업종주들의 주가는 연일 들썩이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생필품 52개 종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1차적 피해업종으로 구분되는 음식료업 관련 주들 역시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쪽으로 확산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주가에도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롯데칠성은 전일대비 1만원(1.11%)떨어진 89만원으로, 농심은 전일대비 3000원(1.68%)내린 17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단 정부의 물가안정책에만 휘둘리는 것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은 26일에는 대북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대북수혜주로 분류되는 광명전기는 전일대비 80원(6.78%)오른 1260원으로, 선도전기는 전일대비 125원(5.46%)오른 241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화전기의 경우 전일대비 75원(10.14%)오른 815원으로 급등하면서 각 정부부처들의 '업무보고의 힘'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과 25일에는 교육부에 대한 업무보고 이후 영어교육 관련주들과 교육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26일 복지부의 업무보고 이후에는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주가가 큰 등락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뚜련한 성장 모멘텀이 없는 현 시점에서 특정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주식들은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일뿐 투자에 앞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시장의 주도적 흐름이나 주요 종목이 없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등락폭이 미미한 흐름을 보일수록 주가는 작은 재료에도 좌지우지된다"며 "단기적인 이슈로 움직이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므로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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