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MS CEO의 선언 “윈도는 가라, 클라우드가 핵심”…대규모 조직 개편

입력 2018-03-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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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와 AI·경험과 기기 등으로 사업부 통합…성장성 높은 클라우드에 ‘올인’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29일(현지시간)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델라가 지난해 11월 29일 워싱턴주 밸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밸뷰/AP뉴시스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29일(현지시간)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델라가 지난해 11월 29일 워싱턴주 밸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밸뷰/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있어서 ‘윈도’는 로고에 포함될 정도로 회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런 윈도의 위상이 흔들리게 됐다. 클라우드가 부상하면서 윈도가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 것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사실상 윈도가 아니라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조직 개편을 살펴보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부를 통합해 ‘클라우드·AI 플랫폼’이라는 새 그룹을 발족했다. 스컷 거스리 수석 부사장이 기존 클라우드와 함께 AI도 총괄하게 됐다.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인 ‘애저’를 담당하는 제이슨 젠더 부사장은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용자 경험과 기기 부문을 합쳐 ‘경험과 기기’라는 새 사업부가 탄생하게 됐으며 오피스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인 라제쉬 지하가 새 사업부 수장으로 앉게 됐다.

서피스를 성공시킨 패너스 패나이는 MS의 하드웨어를 두루 감독하는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올라서게 됐다.

‘경험과 기기’ 사업부가 윈도와 오피스 소프트웨어, 엑스박스와 서피스, 기타 하드웨어 개발을 책임지고 클라우드·AI 사업부는 애저와 증강현실(AR), AI 등 성장성이 높은 부문을 감독하게 되는 형태다.

이번 조직 개편의 최대 희생양은 기존 윈도·기기 그룹을 이끌던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이다. 그는 21년 만에 정든 회사를 떠나게 됐다.

가트너의 에드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MS의 플랫폼은 이제 윈도가 아니라 클라우드”라고 말했다. CNBC는 MS가 애저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클라우드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저는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저는 미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에서 AWS가 34%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애저는 13%를 기록했다. 구글과 IBM이 그 뒤를 이었지만 아직 둘의 아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오피스 365와 윈도 10, 컴퓨터 백신 등 MS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자들이 자신의 하드웨어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통해 인터넷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스티브 발머 전 MS CEO라면 이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나델라에게 주어진 역할이고 그는 잘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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