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비자금ㆍ채용비리' 혐의 박인규 DGB금융 회장 사퇴..."모든 책임 통감"

입력 2018-03-29 17:09 수정 2018-03-3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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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이 29일 은행장에 이어 지주 회장직도 사퇴했다.

은행 채용비리,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좁혀오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지난주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사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주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주주와 고객, 임직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비자금 조성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7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 방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 가운데 1억여원을 지역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는 의혹 등 박 행장이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대구은행 제2본점 사회공헌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DGB 금융그룹 부인회’에서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금전 거래와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검찰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대구은행 전·현직 인사 담당자 등 4명을 입건하는 등 채용 비리 부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검찰은 은행 간부 등 고위 관계자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진술을 직원에게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행장은 2014년 3월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그는 1979년 입사해 서울영업부장, 전략금융본부장, 영업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조만간 후임 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열고 경영권 승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오는 4월 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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